[TV리포트=박설이 기자]아이브 리더 안유진이 은은한 광기로 반전 매력을 펼치고 있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을 통해 예능 신성으로 떠오른 안유진, 나영석 PD마저 당황하게 한 의외의 공격력으로 반전 매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배꼽 도둑을 자처하고 있다.
# 맑은 눈에 비치는 은은한 광기
제작진의 의도는 이게 아니었다. 안유진의 맑은 눈망울에 서린 은은한 광기는 ‘지구오락실’ 최대 수확으로 꼽히고 있다.
무대와 예능에서의 안유진은 180도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랜덤 플레이 댄스 게임에서 안유진은 모두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엔딩 요정이 되기 위해 카메라를 사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 만류에도 끝까지 엔딩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맑은 눈의 광인’ ‘신흥 돌아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만들어냈다.
섭외 당시에는 나영석 PD조차 몰랐던 안유진의 광기, 나 PD는 “이런 느낌으로 섭외한 게 아니었단 말이야”를 외치기까지 했을 정도로 예상 밖 예능감을 펼치며 MZ세대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 제작진마저 당황하게 만든 예능돌
나영석 PD 예능의 트레이드마크인 낙오, 하지만 안유진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MZ세대인 안유진은 기계와 친숙한 세대인 만큼 낙오 미션을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만다. 예능 선수인 나영석 PD도 예상 못한 방법이었기에 제작진은 당황하고 만다. 토롱이를 잡는 미션에서도 안유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토롱이를 검거할 경우 멤버들에게 2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상황에서 안유진 등 출연진들은 SNS를 활용해 현지인들의 제보를 받으며 토롱이를 빠르게 검거하고 만다. 제작비 사정을 봐 달라고 호소하며 무릎 꿇은 나영석 PD의 모습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안유진의 순발력과 센스는 제작진의 허점을 노려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조어에 익숙하지 않은 제작진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을 ‘알잘깔딱센’으로 잘못 쓴 것을 알아차려 나영석 PD에게 “땡!”을 외쳐 폭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서는 나영석 PD가 ‘형’으로 끝나는 말을 제시하자 안유진은 당당히 “호동이 형”, “수근이 형”이라고 외치는 엉뚱한 센스를 발휘한다. 이어 안유진은 나영석 PD를 향해 “영석이 형 왜 그래” “‘땡’ 안 했잖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 MZ와 X 아우르는 연결 고리
첫회에서 2000년대로 가기 위해 ‘멀티버스 머신’에 탑승한 안유진은 Y2K 얼짱 의상을 완벽 소화했다. 옷장에 들어가며 타임머신을 타는 액션을 취해야 했던 안유진은 “팀장님 저 괜찮겠죠”라며 밀려오는 현타에 “살려주세요”, “(옷장) 빨리 닫아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다가 이내 안유진은 2000년대로 돌아가 얼짱 반윤희 패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꼬리빗으로 앞머리를 빗으며 “지대 짜증 난다”, “캔모아 갈 사람” 등의 그 시절 멘트를 내뱉어 감성을 자극하고, 손등으로 입을 가리는 일명 ‘반윤희 포즈’까지 재현해내 ‘반유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유진’ 포즈는 다시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즈가 됐다.
이처럼 ‘MZ 신흥 예능돌’로 활약 중인 안유진이 아이브는 오는 22일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발매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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