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왕년의 액션스타 브렌든 프레이저가 암흑기를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프레이저는 5일(현지시간) 영화 ‘더 웨일’로 제 79회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더 웨일’은 ‘블랙스완’ ‘레퀴엠’ 등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가족들과 멀어져 270kg까지 몸이 불어난 남자가 딸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는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더 웨일’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영화를 위해 체중을 증량하는 등 열정을 쏟은 프레이저는 단번에 오스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더 웨일’ 상영 후 프레이저는 감격한 듯 눈시울을 붉히다 객석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게 프레이저는 복귀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터.
프레이저는 드웨인 존스, 크리스 프랫에 앞서 할리우드 어드벤처물을 섭렵했던 배우다. 지난 1991년 영화 ‘기적의 탄생’으로 데뷔한 프레이저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조지 오브 정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다.
189cm의 거구와 시원스런 액션은 프레이저의 트레이드마크로 어드벤처 영화의 대표로 통하는 ‘미이라 시리즈’까지 성공시키며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확립했다.
그러나 프레이저의 필모그래피는 2014년 이후로 잠시 멈췄다. 프레이저는 ‘미이라 시리즈’ 여파로 무릎연골 수술 추간판절제술 등을 받으며 오랜 시간 병원신세를 졌다. 나아가 과거 영화계 간부에게 동성 성추행을 당한 것이 우울증으로 번진데 이어 이혼, 큰 아들의 자폐증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2019년 영화 ‘더 포이즌 로드’로 복귀한 프레이저는 ‘노 서든 무브’ ‘둠 패트롤 ‘ 등에 출연하며 액션 스타의 귀환을 알린 바. ‘더 웨일’로 프레이저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영화 ‘미이라1’ ‘더 웨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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