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민택 기자] 그룹 더크로스 출신 김혁건이 교통사고 후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 ‘[더크로스를 만나다] 온몸 마비 된 채 살아가는 천재 보컬.. 노래방 운영 중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김혁건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나타났다. 그는 “오산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카페와 노래방을 운영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재결합 준비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신호 위반한 차량과 신호 위반한 차량과 정면 충돌한 다음 목이 부러졌다. 출혈이 하나도 없었는데 숨이 안 쉬어져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 “의사도 죽을 수 있다고 했고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 만나고 정신을 잃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는데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큰일 났다’고 직감했다. 의사, 간호사, 가족 그 누구도 내 상태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혁건은 “목 아래로 움직일 수 없어 사지마비가 됐다. 침대에서 좌우로 구르지도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긁거나 밥을 먹지도 못한다. 손만 움직여서 밥이라도 먹고 씻기라도 하면 좋겠다. ‘휠체어를 밀 수 있는 장애인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거의 2년 정도는 욕창 때문에 머리, 엉덩이, 다리가 썩어서 썩은 살 긁어낼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머리에는 감각이 있으니까 굉장히 아팠다. 암울한 시간을 2년 정도 보내고 욕창은 나아져도 생활적인 부분은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 김혁건은 “아버지가 배에 힘을 주라고 했다. 아버지가 배를 누르는데 고음이 나왔다. 영상을 찍어서 소속사 사장님이랑 더크로스 멤버에게 전해줬고 다시 노래하자고 멤버가 제안했다. 또 사장님에게 ‘저는 노래를 못 해요’라고 했더니 ‘한 글자 한 글자 해도 좋으니까 한 글자 씩 녹음하자’라고 말했다. 정말로 한 글자 씩 녹음을 했고 사장님과 멤버가 업고 지하 녹음실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라고 털어냈다.
끝으로 “배에 소변줄을 달고 있어 배를 누를 때마다 그곳에 출혈이 생긴다. 노래를 계속하면 신체에 계속 이상이 생기는데 노래를 다시 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았다. 모든 사람의 도움과 힘으로 다시 노래하게 됐다”라며 “노래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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