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남아메리카 국가인 수리남 장관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13일(현지시간) 수리남 매체 수리남헤럴드는 알버트 람딘 외교 및 국제 협력 장관이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자국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수리남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리남’에서 극중 마약 대부인 전요한(황정민 분)은 수리남에서 목사 행세를 하며 수리남 대통령에게 뇌물을 주고 대통령의 비호 아래 자유자재로 마약을 유통한다.
수리남이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비춰진 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리남은 몇 년간 마약 운송 국가로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인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또 “이제 더 이상 (수리남에서)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작자의 표현의 자유는 고려해야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포함, 제작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장관은 또 “한국과도 굉장히 좋은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당국자들과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에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 당국도 수리남 측 동향을 인지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과 수리남은 1975년부터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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