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살인자의 얼굴’이 폭로된 엄기준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홀로 남은 설계자 엄지원은 김고은에 복수를 선언했다.
2일 방송된 tvN ‘작은 아씨들’에선 재상(엄기준 분)의 최후가 그려졌다.
앞서 인경(남지현 분)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탈출한 상우(이민우 분)는 재상에게 달려가 총을 겨눴으나 그에게 제압됐다.
“보자마자 쐈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하는 상우에게 재상은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알은 장전되지 않은 채. 당황한 재상을 보며 상우는 “이 얼굴이 보고 싶었어. 이게 너잖아. 진짜 내 모습. 오래 전 장난감 훔쳐가던 때부터 넌 날 없애고 싶어 했는데 사람들 앞에선 한 번도 안 보여줬지. 살인자의 얼굴”이라고 이죽거렸다.
결국 이성을 잃은 재상은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거기서 나오지 말았어야지”라고 소리치며 상우에게 주먹질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상우는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이 도둑놈”이라고 일갈했으나 분노한 재상은 기어이 돌을 휘둘러 그를 살해했다.
이어 도일(위하준 분)이 자매들과 공모 중임을 확인하곤 희재(김명수 분)가 움직이고 있음을 확신했다. 이에 따른 재상의 계획은 투병 중인 도일의 어머니를 빌미로 그를 협박하는 것.
예상대로 병실을 찾아온 도일에게 재상은 “아버지 만나고 있지? 뭘 꾸미는 거야. 어머니를 잘 봐. 너 때문에 살인도 했고 너 때문에 혀를 깨물려 했어. 넌 누굴 택할 거야. 내가 네 소원을 이뤄줄게”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어 “솔직히 실망이야. 고작 700억 때문에 날 떠나는 거면. 오인주 데리고 갈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도일은 “제가 오인주를요? 위임장 하나만 받으면 돼요. 그걸로 끝이에요”라고 일축했고, 재상은 “난 네가 오인주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데 500을 걸었어”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거사’를 준비하던 희재가 사고를 당한 가운데 현장을 목격한 눈물을 터뜨렸다. 더구나 도일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이 모든 게 희재 도일 부자의 계획이었던 것. 뒤늦게야 전모를 알게 된 인주(김고은 분)는 황당함을 표했고, 도일은 인주가 있었기에 재상을 속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희재 역시 “사람으로서 못할 짓이었어. 진짜 애처롭더라.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인경도 움직였다. 생방송을 통해 재상 부의 악행을 폭로한 것. 재상은 이에 분노하면서도 희재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하며 역공을 가했다.
반전은 앞서 상우가 몸을 던져 재상의 살인을 촬영했다는 것. 유세 중 공개된 영상에 재상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쳤으나 그는 이미 궁지에 몰린 뒤였다. 궁여지책으로 해당 영상이 딥 페이크 영상이란 거짓 주장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재상은 출구조사 1위를 하며 위기를 타파했으나 끝내 사망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이는 상아(엄지원 분)의 짓. 인주에 “기대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고 경고하는 상아와 텅 빈 계좌를 보며 경악하는 인주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작은 아씨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작은 아씨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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