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본격적으로 중국 활동을 전개 중인 가운데, 해외 국적자 등 중국 본토 외 국적을 가진 연예인에 규제를 가한다는 소문이 현지에서 돌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온라인에서는 중국 본토 외 국적을 가진 이의 출연을 제한하는 방송 당국인 광전총국의 규정으로 인해 홍콩, 대만 출신 연예인의 활동에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됐다. 구체적으로는 프로그램 전체 출연자 중 중국 본토 외 국적자가 절반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이 같은 소문은 최근 ‘승풍파랑’ 시즌3 출연자들 중 일부가 함께 한 중국 망고TV 예능 ‘성성적약정'(星星的约定)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승풍파랑’ 시즌3는 중국 걸그룹 재데뷔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으로, 여행 예능인 ‘성성적약정’에는 이중 5명의 멤버가 고정으로 출연하며, 대만, 홍콩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그런 가운데 ‘성성적약정’은 지난주 방송 공개 2시간 전 별다른 예고 없이 갑자기 결방 공지를 냈다. 플랫폼에 올라왔던 예고 영상마저 삭제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송 당국인 광전총국의 규정 때문이라는 추측이 쏟아지는 한편, 출연자 중 한 명인 가수 호언빈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편집 등 작업으로 방송이 중단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저조해 방송이 잠정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승풍파랑’의 열풍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며 프로그램 출연자의 화제성도 줄었고, 파생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도 기대 이하라는 것.
그러나 방송 중단에 대해 프로그램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파일 손상으로 방송을 연기하게 됐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으며 “방송 재개 일정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대중도 이들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방송 중단의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승풍파랑’의 또 다른 파생 예능인 ‘악단적해변'(乐队的海边)에도 관련 영향이 끼칠지 주목된다. 역시 ‘승풍파랑’ 출연자가 나오는 이 예능에는 제시카도 출연한다. 바닷가에 라이브 바를 차리고 이를 운영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최근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풍파랑’ 최종 1위인 왕심릉(왕신링)이 출연한 ‘성성적약정’의 방송 중단 사태가 ‘악단적해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방송 당국의 심의 규정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국적자인 제시카의 중국 예능 차기작 등 중국 활동이 순탄하게 지속될지 주목된다.
제시카는 망고TV 서바이벌 ‘승풍파랑’ 시즌3에 출연해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제시카 웨이보, 망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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