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팀 버튼 감독이 마블 영화 연출에는 뜻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21일 프랑스 뤼미에르페스티벌 명예상을 수상한 팀 버튼 감독은 기자 회견을 통해 “나는 오직 하나의 우주만을 다룰 수 있고 다중 우주는 다룰 수 없다”며 22일 이같이 말했다.
다중 우주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영화’ 속 세계관이다. 디즈니+ ‘로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을 통해 그 개념이 구체화되고 있다.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 경력을 시작한 팀 버튼 감독은 부에나비스타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화 ‘프랑켄위니’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에드 우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여러 작품을 협업했다.
하지만 팀 버튼 감독은 2019년작 영화 ‘덤보’가 자전적 영화이며, 해당 영화를 통해 디즈니와의 협업이 끝났다고도 했다. 팀 버튼 감독은 “내가 곧 덤보이고 이 끔찍한 서커스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탈출이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또 팀 버튼 감독은 “디즈니의 주요 관심사는 마블과 ‘스타워즈’ 그리고 픽사의 프랜차이즈”라면서 “이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것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회사가 매우 균질화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앞서 디즈니는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를 연이어 삼키며 미디어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팀 버튼 인스타그램, 디즈니+ ‘로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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