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마블을 떠나 DC를 이끈다는 소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임스 건과 제작자 피터 사프란이 워너브라더스의 DC 자산을 책임지는 새 제작사인 DC스튜디오의 공동 회장 겸 공동 CEO에 임명됐다.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한 DC 캐릭터들의 관리인이 되어 영광”이라면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웅장한 이야기로 전 세계 연극적 경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건은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만들며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유명 창작자다. DC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및 스핀오프작인 HBO맥스 ‘피스메이커’를 연출했다. 피터 사프란은 영화 ‘아쿠아맨’ 시리즈, ‘샤잠’ 시리즈를 제작했고, 제임스 건과도 협업한 바 있다. 취임 후 제임스 건은 창의성에, 피터 사프란은 사업과 제작에만 집중한다.
디스커버리 사장 겸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DC에는 세계에서 가장 재밌고 강력하며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있다. 제임스와 피터가 이 세계적인 팀에 합류해 DC 유니버스의 창조적 방향을 감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은 11월 1일부터 DC스튜디오에서 일을 시작한다. 보고는 데이비드 자슬라브에게 이뤄지며, 마이크 드 루카-팸 앱디 워너브러더스 CEO와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마이크 드 루카-팸 앱디는 “제임스 건은 뛰어난 영화 제작자이자 스토리텔러이고 피터 샤프란 역시 성공적인 제작자”라며, “DC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한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월터 하마다가 DC필름스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발표 이후, 누가 DC 세계관을 총괄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이로써 제임스 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을 끝으로 마블 세계관에서 하차할 것으로 추측된다. 제임스 건은 지난 2018년 부적절한 농담을 이유로 마블스튜디오에서 해고된 후 DC로 이적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든 바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두 사람에게 마블 제작자인 케빈 파이기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제임스 건 인스타그램,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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