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랄프 파인즈가 ‘해리포터’의 JK 롤링 작가의 편에 섰다.
랄프 파인즈는 최근 공개된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작가의 행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랄프 파인즈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빌런인 볼드모트 역을 연기한 바 있다.
랄프 파인즈는 배우로서 자랑스러웠던 순간에 대해 ‘해리포터’ 세트장에서 스태프의 4살짜리 아들이 자신이 지나갈 때 눈물을 터트렸을 때라고 답하며, JK 롤링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작가는 어린 아이들이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는 권리에 대한 훌륭한 책을 썼다. 어떻게 더 나아지고, 강해지고,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의 존재 가치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작가를 향한 언어 폭력은 구역질이 나고 끔찍하다”며 롤링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을 비판했다. 롤링이 ‘해리포터’ 3인방을 비롯, 많은 ‘해리포터’ 출연 배우들과 많은 성 소수자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밝힌 소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롤링은 트렌스젠더 혐오 발언을 해 직장에서 해고 당한 여성을 옹호하고, 2020년 여성이라는 단어 대신 ‘월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Menstruators’라는 표현을 사용, 성소수자를 등지는 행보를 보여 논란을 낳았다. 이에 ‘해리포터’ 주역들은 잇따라 롤링의 행보를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롤링에게 공개적으로 등을 돌렸다.
랄프 파인즈는 “작가가 여성에 대해 하는 말에 화를 내는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우파 파시스트도 아니다”라며 “그저 한 여성이 ‘나는 여자이고 나는 여자라고 느끼며 내가 여자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작가가 그런 말을 한 이유를 이해한다. 내가 여자는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도 공개적으로 롤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랄프 파인즈는 “작가를 향한 독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관점에 대해 표현하는 증오와 타인에 대한 언어 폭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JK 롤링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다. 이 시리즈를 통해 억만장자가 됐으며, 대영제국 훈장을 수훈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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