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슈리 레티티아 라이트가 시리즈 속편을 함께하며 느낀 책임감을 언급했다.
27일 열린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는 슈리 역의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참석했다. 참석 예정이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사정 상 불참했다.
손가락 하트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레티티아 라이트, 티찰라의 죽음으로 슈리의 책임이 무거워졌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블랙 팬서2’의 연기를 시작하며 그간 벌어진 일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극중 슈리의 감정과도 공감할 수 있었다. 제 오빠와 다름없던 채드윅 보스먼을 잃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예술이 삶을 모방한 것 같다. 강력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기에 관객도 슈리의 슬픔과 그를 극복해 나아가고 미래에서 빛을 보는 여정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속편에는 전편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배경도 등장한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이번 영화에 탈라칸이 소개된다.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은,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문명을 표현한다. 이 지역 원주민에게 중요한 영화일 것”이라며 “전편에서도 아프리카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한 데 의미가 있었는데 이번에 쿠글러 감독이 천재적 능력을 발휘, 두 문화의 공통점과 강력함을 잘 표현했다. 와칸다를 통해 아프리카 문화가 잘 다뤄진 데 의미가 있었는데 고대 마야 문명에 대해서도 관객들이 새로운 지식을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블랙팬서2’에서 속편에서 중심 인물이 된 슈리, 레티티아 라이트는 자신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용감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편에서 슈리는 왕의 여동생이자, 창의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혁신적이며 에너제틱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인물이었다”며 “이번엔 오빠를 잃은 상실감에 고통을 겪는데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용감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수중 촬영도 감행해야 했던 레티티아 라이트, 이를 위해 특별 훈련도 거쳤다. 그는 “물은 이번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중 촬영도 많아서 수영 강습을 받았고,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감독이 수영을 할 수 있냐고 물어 ‘잘 해야 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런던에서 수영 강습을 받고 프리다이빙 강습도 받았다. 물탱크 바닥까지 내려가 2분 동안 참는 훈련도 했다”며 “영화를 보면 물이 가진 치유적 기능, 물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가 드러난다. 물과 친숙해지고, 배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블랙 팬서’의 세계관 확장이 이뤄지는 ‘블랙 팬서2’, 레티티아 라이트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전편의 문화적 영향력이 컸고 대중의 반응도 좋아서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줬다. 와칸다의 모습으로 문화적 뿌리를 전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든 이야기가 전 세계인의 공감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캐릭터들이 주역으로 나서게 된 데 레티티아 라이트는 “여성의 서사가 돋보이는 영화다. 교감과 연대도 두드러진다. 전편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감독이 증폭 시켰다. 티찰라 왕은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에 둘러싸여 있었다. 여성들의 능력과 강인함을 적극 지지했던 왕이었다”며 “전편에서는 슈리가 기술, 과학적 능력이 뛰어난 인물인데 이번에는 처음 시작에 슬픔에 잠겼다. 더 이상 왕국에 숨어 지낼 수 없는 상황이다. 도전을 겪으며 성장하는 여정이다. 많은 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연대가 돋보이고 전 세계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전 세계적 팬들이 한국에도 많이 계신 걸로 안다. 한국 팬들이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이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희망이다. 우리의 감정적 변화와 나아가는 모습에 공감하시길 바란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모든 배우들이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함께 하고 있다. 배우뿐 아니라 티찰라 왕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공감하길 바란다”며 “깜짝 놀랄 만한 서프라이즈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우리에겐 큰 의미다. 전편을 부산에서 촬영한 것도 좋게 기억하고 있고, 영화에도 매우 멋지게 나왔다”면서 “이번 영화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린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솔로 무비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직면한 와칸다를 구하려는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을 그린다. 전편에 이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전편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 그리고 루피타 뇽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9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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