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태원 참사로 1일 오전 현재 156명이 사망한 가운데, 근거 없는 억측으로 애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1일 그 주인공은 배우 유아인.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 이태원에 있었다는 루머가 온라인 상에 확산된 데 소속사를 통해 해명을 해야 했다.
‘핼러윈 참사가 유아인 때문’이라는 억측에 소속사 측은 참사 당일 유아인이 해외 체류 중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참사의 원인을 말 그대로 ‘색출’하려는 움직임은 사건 당일부터 있었다. 처음 마녀사냥의 대상이 된 건 BJ들이었다. 당일 이태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BJ들이 많았던 가운데, 일부 유명 BJ들은 이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루머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결국 BJ케이, BJ세야 등은 이태원 압사 사고의 원인 제공자라는 억측에 적극 해명하며 사고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는 소문 속 ‘유명인’으로 지목된 BJ케이는 지난달 30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BJ케이와 함께 있던 BJ세야는 자신의 SNS에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들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고 글을 써
BJ들이 적극 해명하며 ‘유명인’ 루머는 일단락되는 줄 알았으나 이번엔 유아인이 그 ‘유명인’이라는 소문에 휩싸이게 됐다. 유아인은 참사 당일 이태원은커녕 한국에도 없었다. 억측이었던 셈.
이태원 참사로 1일 오전 현재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고에 대중은 비난할 곳을 찾아 애꿎은 유명인을 이용해 각종 루머를 생성,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정례 간담회에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 유포되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해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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