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중국의 유명 감독 펑샤오강이 미국 이민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수 중화권 매체는 펑샤오강 감독이 미국으로 이민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펑샤오강 감독과 그의 아내인 쉬판이 미국 LA에 고가의 저택을 매입해 이곳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고 친구들을 배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던 상황이다. 최초 작성자는 “펑 감독이 이미 미국에 집 두 채가 있다”고 주장했다.
펑샤오강 감독의 이민설에 중국 누리꾼들은 펑샤오강 감독을 ‘배신자’라고 맹비난했다.
소문이 확잔되자 펑 감독은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이민설을 해명했다.
그는 “딸의 유학 때문에 함께 (미국에) 왔다”면서, 딸의 현지 적응을 도우려 미국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영화 관련 기술을 배운 뒤 겨울방학 기간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펑샤오강 감독의 이민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감독이 과거 중국 정부의 타깃에 됐던 과거 때문이다.
펑샤오강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방출된 판빙빙의 출연작인 영화 ‘휴대폰'(2003)의 연출자로, 이 영화는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한 CCTV 앵커 출신 추이융위안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알려졌다. 화이브라더스가 제작한 이 영화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다 이혼 당하는 앵커의 이야기다. 판빙빙은 ‘휴대폰’ 외에 ‘아부시반금련’으로도 펑샤오강 감독과 함께 작업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에 ‘휴대폰’ 이후로 판빙빙과 펑샤오강 감독, 화이브라더스에 악감정을 품고 있던 추이융위안이 펑샤오강 감독과 판빙빙이 이 영화의 속편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한 것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던 다. 그런 가운데 판빙빙 사태 직후 펑 감독이 배우로 출연한 영화에서 분량이 모두 삭제된 사실이 밝혀지며 판빙빙과 펑 감독이 중국 정부의 타깃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 배우로 활동 중인 펑샤오강은 영화 ‘휴대폰’ ‘야연’ ‘집결호’ ‘쉬즈 더 원’ ‘대지진’ ‘1942’ ‘아부시반금련’ 등을 연출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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