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서유리 최병길 부부가 결국 로나유니버스를 떠난다.
서유리 최병길 부부는 15일 로나유니버스 공식 카페에 입장문을 남기며 로나유니버스와의 결별을 알렸다. 부부는 “로나(서유리)와 병길쿤(최병길)은 주식회사 로나유니버스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퇴진을 하려고 한다”면서 “로나유니버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이유 중 많은 부분은 저와 로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퇴진 이유를 전했다.
부부는 “용감한 퇴진을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다행히 이제 로나유니버스에는 회사를 충분히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계시고 회사는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로나유니버스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이어 “저희가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길 서유리 부부가 공동대표로 나섰던 로나유니버스는 디지털 콘텐츠 IP를 활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문기업으로, 2021년 버추얼 유튜버로 데뷔한 로나(서유리가 이끄는 VR 캐릭터)를 주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 및 IT 기술 융합을 통한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나유니버스는 메타버스 신사옥을 건설하고, 버추얼 아이돌 그룹 오디션을 개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 해갔다. 오디션을 통해 6인조 걸그룹 솔레어 디아망을 선보였고, 서유리도 부캐 로나로나땅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지난 11월 1일 서유리가 트위치 생방송 중 자신의 용산 아파트를 로나유니버스에 털어넣었는데 지분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 “대주주인 줄 알았는데 빈털터리”라고 토로하며 파문이 일었다. “사기 당한 건가”라는 말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고, 이후 로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로나유니버스 측은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서유리는 로나유니버스 전 공동대표였지만 지난 10월 11일 이후 주주로서나 공동대표로서 자격사항 및 관련 사항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서유리의 은퇴는 회사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단독 결정”이라며 “그간의 노고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휴식과 함께 개인 방송 활동에 정진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리의 ‘용산 아파트를 날렸다’는 토로와 버추얼 아이돌 은퇴 선언은 결국 최병길 PD와의 불화설로 번진 이번 사태, 남편인 최병길PD가 이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고, 부부는 로나유니버스와의 이별을 택했다.
다음은 서유리 최병길 부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로나와 병길쿤입니다. 오늘은 무겁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로나와 병길쿤은 주식회사 로나유니버스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퇴진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로나유니버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이유 중 많은 부분은 저와 로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래도 다행히 변함없이 애정으로 로나유니버스를 지켜주시는 여러분들이 아직 계셔주는 지금 용감한 퇴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이제 로나유니버스에는 회사를 충분히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회사는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희 두 사람의 판단과 결정이었습니다.
로나유니버스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저희의 그늘에서 벗어나 더욱 더 뻗어나가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이 밤에도 돌고 있는 블루마블’을 늘 아끼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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