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배우 심은우가 소속사 없이 독자 행보를 걷는다.
심은우와 소속사 에스에이치미디어코프의 전속 계약이 지난달 1일 만료됐다는 소식이 18일 알려졌다.
심은우의 계약 만료가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가 긴 자숙 후 지난 17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심은우는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세이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그간 부족한 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셨는데 거기에 내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는 말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또한 심은우는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은우는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은우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글이 게시되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심은우는 정서적으로 극심한 폭력을 주도했다. 무리와 함께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허위 사실을 통해 A씨와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이로 인해 A씨는 몇 번의 전학을 거치기까지 했다.
이에 심은우는 “과거에 나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며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심은우는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모두에게 사과했다.
논란 당시 심은우는 JTBC ‘날아올라라 나비’를 촬영하고 있던 상황. ‘한 사람만’ 후속작이었던 ‘날아올라라 나비’는 약 9개월째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향기, 최다니엘, 오윤아 등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 민현서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심은우는 현재 다른 소속사와도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복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 상황이 작품 외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연예계를 휩쓸고 지나간 학폭 논란. 누군가는 활동을 중단하거나 팀에서 탈퇴를 당하고, 누군가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활동을 강행한다. 심은우는 흔치 않게 과거 학폭을 인정한 케이스다.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했을 때 과거에 발목이 잡혀버린 심은우, 지켜줄 소속사도 없는 그에게 기다림 끝에 개봉하는 영화 ‘세이레’가 배우로서 돌파구가 돼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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