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가수 김희재의 공연기획사였던 모코이엔티가 김희재, 소속사 초록뱀이앤엠(구 스카이이앤엠)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4시간에 걸친 대질조사가 이뤄졌다.
모코이엔티 측은 24일 “연락 두절이던 피의자를 직접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여전히 연락 두절인 상태에서 만나 중요한 증거들을 취득했다”고 밝히며 “사건에 대한 진실한 사과와 인정을 원했지만 법에 의존하여 금원을 갈취하고 많은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키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코이엔티는 지난 7월 열릴 예정이던 가수 김희재의 단독 콘서트의 공연 기획사로, 김희재는 모코이엔티와 함께 7월 9일부터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열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이에 모코이엔티는 김희재와 소속사 부대표인 강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대질조사에서는 공연 10일 전 모코이엔티와 준비 중인 콘서트를 취소한 김희재가 지난 8월 15일 또 다른 단독 공연(썸머 희캉스)에서 13곡을 부르며 무료로 공연을 진행한 데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모코이엔티는 “모코이엔티와 김희재 측과의 공연 계약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으로 초록뱀·김희재·모코이엔티 3자 간 계약임에도 7월 9일 1회 행사 10일 전 내용증명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면서 “이후 8월 15일 무료콘서트(행사)에서 13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초록뱀과 김희재 측은 경악스러운 대응을 했다”고 전했다.
모코이엔티는 피의자 측이 “가요업계에서 행사는 13곡을 부르는 게 관례이고, 콘서트는 20곡을 부른다”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해당 단독공연은 콘서트가 아닌 ‘무료 행사’였다는 것. 모코이엔티 측은 “이는 13만 원을 주고 20곡을 듣겠느냐, 무료로 13곡을 듣겠느냐의 논리”라고 답했다. 이어 “초록뱀과 김희재 측은 평소 친한 후배 회사인 밝은누리에 부탁하여, 7월 15일 블루스퀘어 계약 체결, 김희재 계약 체결, 연출회의, 연습을 진행했고 3번 정도 연습 후 무대에 올랐다는 궤변으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모코이엔티 측은 김희재가 여러 차례 요청을 했음에도 단독 콘서트 홍보를 직접 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코이엔티 측은 또 초록뱀 측이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증거 자료로 콘서트 포스터 촬영, 연출 회의 2회를 제출했으나 김희재는 앞선 첫 단독 콘서트에서 녹음, 연습, 연출 회의 등 20여 회 준비한 내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 모코이엔티 측은 김희재로부터 받은 메시지 속 “양사가 빠른 대화를 하셔서 김희재의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김희재의 메시지 내용으로 미뤄볼 때 두 번째 콘서트는 처음부터 가수가 아닌 초록뱀이 진행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건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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