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영웅’의 배우들이 외국어 연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영웅’ 측은 외국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남다른 도전을 공개했다. ‘영웅’의 주역들은 러시아어부터 일본어까지 오랜 기간 외국어 레슨을 받으며 광활한 대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한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그렸다.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의 정성화는 “러시아어 대사를 두 달간 연습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끝까지 발음을 교정하며 디테일을 살리고자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의 김고은은 “일본어 대사의 비중이 많은 캐릭터인 만큼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에 몰두했다”고 숨은 노력을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소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놀라워했다고.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 역의 조재윤은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충청북도 제천 출신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충청도 사투리 같은 러시아어를 구사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으며,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으로 분한 배정남 또한 러시아인과 혼인한 함경도 출신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하기 위해 외국어 구사에 공을 들였다.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은 1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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