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쯤 되면 국민 아빠의 몰락이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또 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여성 출연자 5인은 과거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5일 뉴욕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코스비가 명성을 악용해 성적으로 강압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 ‘코스비 쇼’ 방영과 제작에 관여한 BC 유니버설, 카우프만 아스토리아 스튜디오 등도 함께 고소했다. 코스비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과하고 장려했다는 이유다.
소송을 제기한 5인 중 한 명인 배우 신드라 라드는 과거 친구로 지내던 코스비가 준 약을 먹고 의식을 잃은 채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코스비의 변호인은 원고들이 돈을 노리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빌 코스비는 자신의 이름을 건 시트콤 ‘코스비 쇼’의 성공으로 글로벌 명성을 얻었으나 지난 2015년 불거진 미투 파문으로 몰락했다. 슈퍼모델 재니스 디킨슨을 포함해 무려 50명의 여성들이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주장한 것.
이에 코스비는 지난 2018년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펜실베니아주 대법원이 사법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유죄 판결을 뒤집으면서 지난 2021년 석방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빌 코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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