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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주민형이 배우로서 걸어왔던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17일, 영화 ‘충충충’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를 한 주민형은 역동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주민형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민형은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연기스펙트럼을 넓혀왔고 ‘충충충’을 통해 장편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또한, 10년 전에 자신과 약속했던 ’10년 안에 꼭 장편 주연작을 찍을 것이다’라는 말을 지키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 중이다. 그는 어떻게 배우를 꿈꾸게 됐을까.
어떻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형한테 ‘영화 고문’을 받았던 거 같다. 같은 영화를 계속 보며 자랐다. 그러다 연기가 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입시학원을 다녔다. 처음엔 영화 연기를 배우려 했는데 희곡을 가르쳐주셨고, 그 과정에서 대본 읽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10년 전 했던 말을 ‘충충충’으로 지키게 됐다. 지금 시점에 10년 안에 이루고 목표가 궁금하다.
그 답을 앞으로도 찾아야 할 거 같다. 지금은 제게 그 질문을 계속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계속 새로운 질문들이 올 거 같고, 또 받고 싶다. 그렇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충충충’ 이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롤 모델이나 함께 꼭 작업해보고 싶은 영화인이 있다면?
외국 배우 중엔 샤이아 라보프와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한다. 샤이아 라보프는 역할이 끝나면 곧 죽을 거 같은, 넘치는 생명력을 영화에 넣는 것 같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가 끝나도 나와 함께 사유해 줄 거 같은 배우다.
한국 배우 중엔 조승우 선배님과 신구 선생님을 좋아한다. 조승우 선배님을 ‘말아톤’으로 처음 봤다. 영화를 보고 친형에게 저 배우가 실제로 아픈 사람이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연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감 나는 연기였다. 신구 선생님은 말을 얼마나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지 보여주신 분이다.
그리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던 코고나다 감독님이나 나홍진 감독님과도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 만나고 싶은 멋진 감독님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지금은 같은 지향점을 가진 또래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다.
인터뷰 중 주민형은 질문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신중히 답변을 내놓았다. 오해와 오역을 경계하고,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찾기 위해 고심하며 문장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자신이 연기한 용기 역을 아직 마주할 자신이 없다며 여전히 캐릭터에 이입한 듯한 얼굴에서는 ‘충충충’을 향한 애정과 그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배우라면 어떤 감독이라도 믿고 배역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았고, 이후에도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관객과 다시 만날 거란 확신도 가질 수 있었다.
주민형이 혼란스러운 청춘의 얼굴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 낸 ‘충충충’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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