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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눕방-낚방으로 예능 트랜드 개척…’갓경규의 성공법칙’

이우인 조회수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누워서 방송하는 ‘눕방’, 낚시하며 방송하는 ‘낚방’, 그가 하면 다 된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지금의 방송계 트렌드는 이경규가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이경규의 전성기는 늘 눕방, 낚방처럼 몸을 쓰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등 이경규의 히트작은 모두 제시된 상황과 장소만 다를 뿐, 앉아서 무언가를 관찰하는 형식을 따랐다. 

종영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경규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몰래카메라’는 연예인들을 황당한 상황에 몰아넣고 이를 지켜보며 웃거나 멘트를 덧붙이는 이경규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경규는 상황이 종료되기 전 의자에서 일어나 연예인 앞으로 가서 “몰래카메라입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만 하면 됐다. 나머지는 당하는 연예인과 속이는 사람들의 역할. ‘몰래카메라’는 한 차례 부활했고,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도 등장해 시청률 1위를 할 만큼 여전히 역사 깊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남아있다. 

1996년부터 방송된 ‘양심냉장고’는 교통안전 규칙을 지키는 일반인들에게 양심을 지켰다는 의미의 양심냉장고를 선물하는 일종의 공익 프로그램이었다. 횡단보도 앞 정지선 지키기로 출발해 점차 어르신 짐 들어들이기, 청소년에게 주류 및 담배 등 유해물질 팔지 않기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이경규는 영상을 보며 감정을 드러내고, 양심이 지켜졌을 때는 주인공 곁으로 다가가 인터뷰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양심냉장고’는 많은 공익 예능 프로그램의 시초로 떠오를 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다.

월드컵 시즌마다 돌아왔던 ‘이경규가 간다’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프로그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이경규가 직접 프랑스로 가서 응원전을 펼치며 경기를 관람하는 형식을 취했다. 중계에서는 담지 못하는 경기장 안팎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소의 이동만 있을 뿐, 이경규는 관람석에 앉아서 입만 움직였는데도 충분히 즐거운 웃음을 만들었다. 당시 ‘이경규가 간다’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다른 월드컵 중계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2009년부터 방송돼 방송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tvN ‘화성인 바이러스’도 일종의 관찰 예능의 형식을 띠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사는 이른바 화성인을 초대해 그들의 이색 취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VCR로 관찰하는 방식. MC인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는 스튜디오에 앉아서 화성인의 이야기와 VCR에 솔직한 반응을 보이고 질문을 던진다. ‘화성인 바이러스’는 당시 케이블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방송 후엔 출연진 대부분이 화제를 모으는 등 무려 4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이경규에게도 정체기는 있었다. 이 정체기는 한동안 오래 지속됐다. 연말 연예대상에는 늘 이름을 올렸지만, 예우 차원에 불과하다는 걸 이경규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경규는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예능 단두대’라 불리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경규가 아니면 불가능한 노련함으로 단숨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경규는 ‘마리텔’을 통해 눕거나 앉아서 뭔가를 관찰하며 반응하는 눕방과 낚방을 시도했다. 자신이 제일 잘하고 시청자들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징크스를 깨고서 오랜만에 맛보는 달콤한 시간. 죽을 때까지 방송할 것임을 밝혀온 베테랑 이경규가 이번 기회를 쉽게 놓칠 리 만무하다. 눕방과 낚방에 이어 그가 꺼낼 무기, 왠지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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