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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조승우 3년 만의 귀환→노윤서 첫 사극…도전으로 뭉친 ‘동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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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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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남주혁과 조승우, 첫 사극에 도전하는 노윤서가 ‘동궁’으로 뭉쳤다. 익숙한 궁궐에 낯선 귀(鬼)의 세계를 더한 이들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8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오는 17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 최정규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동궁’은 군 복무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남주혁과 첫 사극에 도전하는 노윤서, 지난 2023년 드라마 ‘신성한, 이혼’ 이후 약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조승우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 등을 연출한 최정규 감독과 ‘불가살’, ‘손 the guest’를 집필한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최정규 감독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당시부터 작품의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작가님들과 구상 단계가 조금 지난 뒤부터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굉장히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첫 사극에 도전한 노윤서에게도 ‘동궁’은 낯설지만 피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 사극부터 판타지, 오컬트까지 처음 경험하는 장르가 가득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출연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노윤서는 “나에게 사극과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하고 새로웠다. 그것을 떠나 이야기만 봐도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아 흥미롭고 기대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노윤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자신이 맡은 생강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굉장히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멋있었다. 내가 연기하면 어떤 생강이 탄생할지도 궁금했다”며 “긴 호흡의 드라마 주연도, 사극도, 오컬트도 처음이었다. 부딪히고 도전하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주혁은 구천을 완성하기 위해 액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귀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인물인 만큼 작품 속 수많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해야 했다.

그는 “정말 연습만이 답이었다.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 계속 다녔고 촬영 중에도 현장에서 끊임없이 합을 맞췄다”며 “몸이 자유로워지다 보니 현장에서도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동궁’을 선택했다면 최정규 감독은 이들이 가진 얼굴에서 작품 속 인물들을 발견했다.

먼저 남주혁에게서는 구천이 가진 외로움을 봤다. 최 감독은 “남주혁에게 얼핏 보이는 외로움이 구천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노윤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생강은 ‘왕’을 담당한다고 자주 이야기했다”며 “윤서 씨에게는 자연스럽고 솔직한 연기와 함께 직선적이고 대담한 지점이 있다. 그런 부분이 생강이라는 인물과 ‘동궁’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를 향해서는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일단 승우는 멋있다”며 “예전에 조승우와 작업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던 게 민망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어 “왕은 굉장히 많은 비밀을 가진 인물이고 궁에 얽힌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 ‘비밀’이라는 개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박경림이 “‘비밀의 숲’에도 계속 계셨다”고 덧붙이면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동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현실과 귀의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이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시각적인 차이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두 세계가 직관적으로 구분될 수 있도록 컬러감에서 차이를 두려고 했다”며 “VFX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직접 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같은 공간의 세트를 두 개씩 제작하거나 계절을 달리해 촬영하는 방식까지 활용했다. 현실과 귀의 세계가 가진 미묘한 차이를 화면 안에 담기 위한 선택이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귀매와 귀신을 구현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대로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의 어려움이 컸다.

최 감독은 “보이지 않는 상대와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다”며 “작가님들이 그려낸 귀매와 귀신에는 원전이나 기존 설화가 존재했다. 원래 특징을 살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간결하고 보편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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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는 작품의 마스코트가 될 특별한 귀매 ‘꺼먹살이’를 향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대본을 볼 때부터 꺼먹살이가 어떻게 구현될지 정말 궁금했다. 구천 옆에 달라붙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데 다른 귀매와 달리 귀엽고 반전 매력도 있는 캐릭터”라며 “감히 전 세계적인 마스코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기대를 높였다.

약 1년에 걸친 촬영 과정에서 누구보다 고생한 것은 수많은 액션을 소화한 남주혁이었다.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조승우는 후배를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조승우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싸울 줄 몰랐다. 남주혁은 나보다 한 500배는 힘들게 촬영한 것 같다. 군대보다 힘들었을 것”이라며 “항상 힘들었을 텐데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액션과 수많은 장면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지만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나는 무서워서 물에 못 들어간다”며 “용기 있게 촬영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덧붙여 노윤서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물에 정말 자주 들어갔다. 무더운 여름부터 한겨울까지 계속 들어갔다”며 “힘들었던 만큼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승우는 남주혁의 고생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그는 “물에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물독’이 올랐다. 내가 만든 말”이라며 “구천의 팔을 봤는데 손톱으로 긁으면 글씨가 생길 정도로 살이 불어 있었다. 정말 고생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군 복무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남주혁에게 ‘동궁’이 가진 의미도 남달랐다. 군 복무 중 ‘비질란테’가 공개됐고, 전역 직후 곧바로 ‘동궁’ 촬영에 들어간 그는 작품을 향한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남주혁은 “전역 후 첫 작품이고 드디어 공개일이 다가오니 책임감이 정말 컸다”며 “20대 때부터 가졌던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정말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천이라는 인물이 ‘동궁’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작품에 융화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모든 스태프와 함께 일하면서 힘들더라도 즐거운 현장이 되기를 바랐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했다. 멋진 선배님들이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셔서 나 역시 노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둔 최정규 감독은 무엇보다 ‘재미’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보편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동궁’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조승우는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뵐 수 있어 반갑다”고 인사했다.

노윤서는 “남주혁, 조승우 선배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내로라하는 선배님들의 호연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보는 재미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주혁은 작품의 공포 수위에 대한 솔직한 설명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예고편과 티저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못 볼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안 무섭다고 할 수도 없고 너무 무섭다고 할 수도 없다”며 “나 역시 무서운 것을 잘 못 보지만 일단 내가 촬영했고, 내가 찍었기 때문에 적당하게 무섭고 재미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가 “설득력 있는 무서움”이라고 정리하자 남주혁은 “무서움 뒤에 재미가 남는 작품이다.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년 만에 돌아온 남주혁과 조승우, 첫 사극에 도전한 노윤서가 현실과 귀의 세계를 넘나들며 완성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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