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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법륜스님이 캥거루족 작가에게 일침을 놨다.
16일 밤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에서는 인도 보리수 그늘 아래에서 제작진이 법륜스님과 즉문즉설을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노홍철이 “제작진도 스님께 고민을 여쭐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면서 이뤄진 자리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30살 작가는 “30대 캥거루족인데 부모님과 평생 한집에서 지내고 싶다”며 “결혼 욕심도 있지만 그러면 함께 못 살게 되니 망설여진다. 나를 낳아준 부모와는 고작 30년, 남이나 다름없는 배우자와는 70년을 사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법륜스님은 “자연의 이치로 보면 30년을 한데 산 것 자체가 이미 생태에 어긋난다”며 “사람이 몸으로 다 자라는 때는 만 14세, 사회적으로 홀로 설 나이는 만 19세다. 그 나이까지만 부모 품에 기댈 자격이 있고, 그 뒤엔 둥지를 떠나는 게 순리”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열아홉을 넘겨 부모와 같이 산다면 그건 어른과 어른이 맺은 계약이나 마찬가지”라며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게 흠은 아니지만, 제 몫을 하고 값을 치러야지 보살핌만 바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륜스님은 “부모가 아직도 밥을 차려주고 청소까지 해준다면 그건 캥거루족이라기보다 홀로 설 마음 자체가 자라지 못한 것”이라며 “다 큰 몸에 견줘 의식은 아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사실상 ‘정신적 미성년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28살 카메라 감독은 막내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실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비쳤다. 이에 대해 법륜스님은 “10년 일한 선배와 이제 1년 된 내가 같을 수는 없다. 경력 1년짜리가 10년 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니 불안이 생기는 것”이라며 “지적을 받으면 ‘죄송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하면 된다. 실수를 아예 안 하겠다는 건 거저먹겠다는 속셈”이라고 했다.
마지막 상담자는 48살 인도 현지 코디였다. 코디가 “지난 허물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마음이 가벼워지겠느냐”고 묻자, 법륜스님은 “잘못은 제가 저질러놓고 쉽게 용서받으려는 것 또한 욕심”이라며 베풂의 삶을 강조했다. 법륜스님은 “1000만원을 빚지고 못 갚았다면, 신용불량자로 자책만 하는 것보다 한 푼이라도 벌어 갚아 나가는 편이 낫다”며 “죄책감에 머무는 건 반성이 아니라 도망이다. 차라리 적극적으로 일해 빚을 갚고, 형편이 안 되면 가난한 이웃에게라도 베풀라”고 조언했다.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은 비움과 채움의 경계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로, 매주 화요일 밤 9시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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