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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소담이 고(故) 이순재가 연극 공연 중 작은 실수를 저지르고 후배들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12일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선 고 이순재 특집으로 박해미와 박소담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은 지난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무려 69년을 연기를 위해 투신한 국민배우다. 이날 ‘풍운’ ‘가족’ ‘내 사랑 누굴까’ 등 생전 고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박소담은 “목소리가 똑같으시다”며 그리움을 표했다.



고 이순재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로 호흡을 맞췄던 박소담은 “선생님은 연극을 할 때도 항상 힘이 넘치셨다. 무대 위에서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움직임이 남다르셨다”면서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니 벌써 눈물이 나려 한다”며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공연 때 우리의 등장 위치가 정 반대였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공연 1분 전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셨다. 보통 공연 전에는 굉장히 긴장이 되는데 선생님 덕에 긴장할 새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출신의 고인은 빼어난 암기력으로 정평이 났던 배우. 이에 박소담은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었다. 그런데 첫 리딩 날부터 ‘일어나자. 움직이면서 해보자’고 하신 거다. 대부분 배우들이 대사를 그만큼 외우지 못한 상황에서 대본을 내려놔야 했는데 선생님은 첫 리딩에 대사를 거의 다 외워오셨다”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선생님 말씀대로 대본을 놓고 움직이면 연습을 하니 더 빠르게 습득되는 부분이 있었다”라는 것이 박소담의 설명.



이순재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함께했던 박해미도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난 선생님이 어렵다 보니 도망도 가고 살짝 피하기도 했는데 정작 선생님은 정말 편하게 날 대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나와 나문희 선생님이 계시면 선생님이 ‘연극사’를 펼쳐주곤 하셨다. 그쪽으로 워낙 조예가 깊어서 아주 유익한 얘기였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니 나문희 선생님이 슬쩍 빠지기도 했다”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또 “사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촬영할 때 NG를 가장 많이 낸 배우가 바로 나였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나를 혼내지 않으셨다. 내가 너무 죄송해서 ‘다음엔 꼭 잘해야지’라는 용기를 얻었을 정도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아가 “선생님이 최고령 ‘리어왕’으로 공연을 하지 않으셨나. 3시간 20분 중 2시간을 독백으로 채우는 작품인데 총 16번의 공연 동안 단 한 번도 실수도 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소담은 “선생님이 나와 작품을 할 때 딱 한 번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이 달려오시더니 ‘미안하다. 하나 틀렸다’고 하시더라. 작은 실수 하나까지 기억하고 바로 사과를 하신 것”이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셀럽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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