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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와 이에 맞선 다주택자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조명됐다.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이 공개됐다.
1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이후, 폭등하던 서울의 집값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집값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에 ‘PD수첩’은 보수, 진보, 중도 성향의 부동산 전문가 20명에게 ‘무주택자는 올해 집을 사야할까’라고 물었다. 20명 중 11명은 사면 안 된다, 9명은 사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20명 중 13명이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에 이재명 정부는 신년 초부터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집값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가 그 시발점이었다고 말한다. 규제가 완화되자 지방 투자자들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고, 압구정의 한 아파트는 호가가 일주일 사이 10억 원 이상 뛰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사과했다.
문제는 이런 상승이 한강 벨트를 따라 번졌다는 점이다. 압구정이 오르면 반포가 오르고, 반포가 오르자 이른바 ‘마용성’ 지역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6월 실거래가가 17억 9천만 원이던 반포의 한 아파트는 10월 말 31억 원에 거래됐고, 2024년 15억 원에 거래됐던 광진구의 한 32평형 아파트는 1년 만에 22억 원까지 뛰었다.
이후 토지거래허가제가 다시 적용되고 정부가 6월,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미 달아오른 시장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결국 2026년 1월 말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다주택자에 대한 혜택을 종료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에서 두 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약 37만 가구. 정부는 다주택자들에게 부과되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이 보유한 집이 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잠실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20대 다주택자는 ‘PD수첩’에 “절대 안 판다. 향후에 보유세 압박이 오더라도 결국 버티면 이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4채 였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가 강화되자 2채를 팔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의 결정을 크게 후회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때 세 부담을 완화해주는 정책도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다면 많은 시세차익을 이루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방송인 황현희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이처럼 대다수의 다주택자들은 팔지 않고 버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20여 차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집값은 결국 상승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임기 중 집을 팔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 소식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1월 말까지만 해도 절대 안 판다던 분위기였던 다주택자 단체 카톡방과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대통령 진심인가봐’, ‘이재명 정부는 다른 것 같아’, ‘정말 팔아야 하나’ 같은 불안 섞인 반응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설 연휴 이후 찾아간 부동산 중개업소 현장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작년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분당에서도 가격이 9억 원이나 떨어진 아파트가 등장했고, 매물이 20개 넘게 쌓인 단지도 확인됐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5월 9일 매물이 잠기게 되면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구조적으로 본다면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보유세를 어느 정도로 올리느냐에 따라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내다봤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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