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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윤지 기자] 배우 최현욱이 거장의 마지막 길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생전 인연이 없었음에도 후배 연기자로서 고(故) 이순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원로배우 이순재를 추모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많은 이들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그 가운데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현욱은 한동안 빈소 앞에서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떻게 빈소를 찾게 됐냐는 질문에 “그냥 한번 뵙고 싶었다. 새벽에 부고 소식을 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푹 쉬셨으면 좋겠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연극 무대 하시는 걸 영상으로 봤다”며 “한 번도 뵙지 못해 아쉽다.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방송과 영화,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약 14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한 그는 드라마 ‘동의보감’, ‘허준’,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상도’,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덕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 수많은 명작 속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노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 연극 무대에 서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
학문과 정치 영역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인 그는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았다.


고인을 향한 추모의 손길은 연예계와 정치권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승기, 장용, 박근형 등 동료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고, 수많은 근조 화환이 장례식장 앞을 채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등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돼 있으며 유가족 뜻에 따라 조촐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고인은 경기 이천 에덴낙원에 안장된다.
각계에서 ‘국민 배우’로 불리던 이순재의 별세에 많은 이들이 큰 슬픔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연기자 후배 최현욱을 비롯한 수많은 조문객들은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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