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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국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로 온 국민에게 따뜻한 웃음을 안겼던 성우 고(故) 강희선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6일 오전 7시 40분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강희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지난 4일 지병으로 투병 끝에 향년 65세로 별세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가족과 동료 성우들의 눈물 어린 배웅이 함께했다.
강희선의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결정됐다. 서울예술전문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강희선은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등 수많은 명작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6년부터 서울과 부산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를 맡아 일상 속 친근한 목소리로 사랑받았으며,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과 맹구 역을 맡아 독보적인 국민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강희선이 생전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공식 채널에 글을 올려 조의를 표했다. 제작진은 고인이 남긴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해요”라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하고 참 즐거웠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강희선은 지난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간으로 전이되어 시한부 판정을 받는 등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2024년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강희선은 “암을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겼다.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 간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강희선은 마이크를 놓는 순간까지 직업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았다. 그가 남긴 “난 성우지만 성우라는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 같다. 내 의지가 있었고, 사명감도 있다. (짱구가) 버팀목이 되어줬다”는 고백은 많은 이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만화 ‘짱구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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