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는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존 보이트를 할리우드의 특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 채널에서 “위대하지만 매우 힘든 곳인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특별 홍보대사로 이들을 임명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지난 4년 동안 외국에 많은 사업을 빼앗긴 할리우드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되돌려 놓기 위해 특사로 봉사할 것이다. 미국이 그렇듯이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황금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 ‘Daily Mail’에 의하면, 이 3명의 배우 모두 논란이 있던 스타이기에 대중들이 호의적인 반응만 보인 것은 아니다. 존 보이트는 2020년 범죄 드라마 ‘레이 도노반’을 함께 촬영한 배우 프랭크 웨일리가 존 보이트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구설에 올랐다.
멜 깁슨의 경우, 대중들로부터 반유대주의,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 및 가정 폭력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해졌다. 그는 2006년 말리부 음주 운전 사건 당시, 반유대적 발언으로 할리우드에서 배척당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에는 전 여자 친구인 옥사나 그리고리예바와 관련된 녹취록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과 신체적 학대 의혹으로 또 한 번 물의를 일으켰다.
영화 ‘록키’로 알려진 실베스터 스탤론은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실은 1987년과 1990년 두 차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증거 부족을 이유로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7년에는 의사의 권유로 사용한 성장호르몬 48병을 호주로 반입하다 적발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할리우드 특사 3명은 모두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스탤론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을 “제25의 조지 워싱턴”이라고 부르며 극찬했고, 깁슨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상대 후 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했다. 보이트 또한 보수 성향의 영화배우로 “트럼프 당선인이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미국 대선에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영화감독 조지 클루니 등을 포함한 많은 스타가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스타들의 지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며,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남성적 이미지의 인플루언서를 주요 지지층으로 활용하며 선거에 임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블러드 파터’·’익스펜더블4’ 스틸컷, 영화 ‘위험한 게임: 상속 살인’ 예고편, 채널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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