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본 배우 후쿠시 소타와 마츠모토 마리카가 촬영 중 일체 대화를 섞지 않았다고 솔직히 밝혀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 시간) 도쿄에서 영화 ‘호수의 여인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후쿠시 소타, 마츠모토 마리카와 오모리 타츠시 감독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진행자가 마츠모토에 대한 인상을 묻자 후쿠시는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느낀다”며 “굉장히 좋게 말했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 “(마츠모토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아예 말을 섞지 않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사실 현장에서는 대사 외에는 일절 대화도 안 하고 웃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마츠모토도 후쿠시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그는 “후쿠시는 상큼한 이미지었는데, 첫 촬영했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무서웠다. 이런 후쿠시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무서웠고, 묘한 섹시함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후쿠시에 대해 알고 싶지 않고, 이 사람의 미소나 친절한 어느 것도 보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리를 많이 두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첫 연기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소통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는 두 사람. 둘은 배역을 위해 철저하게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후쿠시는 촬영을 마친 후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저는 잘 웃는 사람이고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편인데, 이번에는 말을 섞지 않아서 (마츠모토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했다”라고 고백했다.
마츠모토는 “솔직히 싫었다. ‘정말 후쿠시와 만나지도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실제 촬영이 끝나고 1년 반 동안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호수의 여인들’은 일본에서 오는 5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시가현 비와 호수 인근의 요양시설에서 100세 노인이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그 수수께끼를 쫓는 형사와 용의자로 지목된 간병인 여성의 모습을 그린다. 후쿠시가 형사 하마나카 케이스케, 마츠모토가 간병인 토요타 카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마츠모토 마리카·후쿠시 소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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