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19일 일본 싱어송라이터 요시 이쿠조(71·吉 幾三)가 결국 갑질한 국회의원의 실명을 밝혔다. 이 이야기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다.
요시 이쿠조는 지난해 5월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비행기에서 거만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어 알아보니 국회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요시 이쿠조는 “같은 일등석으로 난 뒷자리에 앉아 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말투가 거칠었다”라며 “승무원들도 그에게는 대우가 남들랐다. 모두 같은 고객인데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해서 나온 사람들이 갑질하는 태도를 그만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서 요시 이쿠조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2월 ‘FLASH’와의 인터뷰에서 의원의 이니셜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요시 이쿠조는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온라인 채널에 ‘공개해야 할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갑질한 국회의원의 실명을 밝혔다. 그는 “죄송하지만 이름만 말씀드리겠다. 홋카이도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제가 확인해서 알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요시 이쿠조는 “저로서는 항공사 직원에게 거만한 태도로 대한 국회의원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했다”라며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요시 이쿠조는 익명으로부터 도착했다는 한 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 속에는 “이 국회의원이 아니냐”라며 실명이 그대로 적혀 있었는데, 그는 해당 편지 내용을 영상에 고스란히 공개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해당 국회의원의 비행을 담당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당시 힘든 심경을 편지에 털어놓았다. 편지에는 “회사에서 사전에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사사롭고 까다로웠다. 예를 들어 ‘베개 두 개 준비하기’, ‘도착이 늦어질 때는 미리 알려주기’ 등 다양하게 있었다”라며 “회사 측에서 제대로 대응도 안 했고, 모든 것을 승무원에게 떠넘겨 대응이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해당 국회의원은 고압적인 말투로 대했다”라며 “비정상적으로 과격하게 독설하는 모습이 정치인답지 않다. 요시의 동영상을 통해 국회의원의 태도가 고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요시 이쿠조’,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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