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가짜 대본으로 계약을 하게 만드는 할리우드의 이상한 관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배우 할리 베리 또한 가짜 대본으로 ‘엑스맨’ 시리즈와 계약했던 피해자로 밝혀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코믹콘’에 참석한 영화 제작자 매튜 본은 할리 베리와 ‘엑스맨 ‘ 시리즈의 계약 비화를 전했다. 그는 할리우드 관행 중 하나인 가짜 대본을 지적했다.
매튜 본은 할리 베리를 중심으로 한 가짜 대본을 제작됐다고 전했다. 가짜 대본은 실제로 완성된 스토리에 포함하지 않는 이야기를 넣어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매튜 본은 가짜 대본에 대해 “내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하 ‘엑스맨 3’)를 그만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할리우드는 정말 정치적이고 이상하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임원실에 가서 ‘엑스맨 3’의 대본을 봤고, 원본보다 훨씬 두꺼웠다”라면서 대본에 대해 묻자 임원은 가짜 대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임원은 매튜 본에게 “할리 베리의 (가짜) 대본이다. 그가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 그가 서명하고 나면 가짜 대본을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할리 베리는 영화의 가짜 대본을 읽고 계약을 진행한 것이다. 할리 베리는 결국 ‘엑스맨 3’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매튜 본과 할리 베리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하차했다. 할리 베리는 약 11년이 지난 2014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 시리즈에 복귀했다.
‘엑스맨 3’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4억 6천만 달러(한화 약 623억 240만 원)를 벌어들였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에서 완다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 또한 대본 수정에 대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대본 수정에 대해 “영화 촬영 초기에 대본 읽는 것을 멈췄던 순간들이 있었다”라며 계속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영화 ‘엑스맨: 최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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