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방송인 앨런 드제너러스가 ‘커밍아웃의 날’을 기념하며 동성결혼 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엘런 드제너러스(65)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배우자 포샤 드 로시와의 결혼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2008년 진행된 결혼식에서는 순백의 신부가 두 명이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1988년부터 시작된 ‘커밍아웃의 날’을 축하했다. ‘커밍아웃의 날’은 매년 10월 11일 성적지향이나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한 사람들을 경축하고 사람들의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기념일이다.
공개된 사진 속 엘렌 드제너러스는 흰색 턱시도를 입고 화려한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포샤 드 로시의 손을 잡고 환하고 웃고 있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진정한 자아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나는 동성애자다”라고 글을 남겼다.
1997년 4월 엘렌 드제너러스는 커밍아웃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지난해 ‘엘런 쇼’에 출연해 커밍아웃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커밍아웃 순간을 담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미친 영향을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커밍아웃하는 것이) 일종의 이기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너무 감정적이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나에게서 돈을 벌고 있었고 여전히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그때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그것이 다른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엘렌 드제너러스는 커밍아웃 이후 더욱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커밍아웃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내 경력을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고 한동안 그들의 말이 옳았다”라면서도 “지금의 나를 봐라.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엘렌 드제너러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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