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2시간 동안 파파라치들로부터 끈질긴 자동차 추격을 당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가 화요일 밤 뉴욕에서 2시간 동안 파파라치와 추격전을 벌인 후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서식스 대변인은 페이지 식스에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과 래글랜드씨는 매우 공격적인 파파라치 무리에 의해 치명적인 자동차 추격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또 “끈질긴 추격이 2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다른 운전자, 행인, 경찰관 2명을 칠 뻔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인은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결코 누군가의 안전을 희생해선 안된다”라며 “모두들 아직도 화가 나 있다. 그것은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메건 마클은 전날 맨해튼 지그펠트 볼룸에서 열린 자선단체 행사에 참석해 ‘여성 비전 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남편 해리 왕자와 모친인 도리아 래글랜드와 SUV를 타고 행사장을 떠났고 곧바로 약 12명의 파파라치들이 그들을 에워쌌다. 한 측근은 파파라치들이 빨간불에도 질주하는가 하면 차도가 아닌 인도를 달리거나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는 행위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해리 왕자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그들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시장 에릭 애덤스는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과 파파라치가 좋은 사진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나 공공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해리 왕자의 모친이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서식스 측이 묘사한 것처럼 위험하거나 극적인 상황까지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故 다이애나비는 지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 차량에 쫓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편, 메건 마클은 2016년 해리 왕자와 교제를 시작해 2018년 5월 결혼했다. 왕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며 주목받았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켄싱턴궁, ‘MeghansMole’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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