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호텔 상속녀’라 불린 패리스 힐튼이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14일(현지 시간) 억만장자 패리스 힐튼의 새 회고록 ‘Paris: The Memoir’이 출간됐다. 패리스 힐튼은 회고록을 통해 낙태의 경험부터 성관계 비디오 유출 사건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어둡고 비극적인 면을 낱낱이 공개했다.
패리스 힐튼은 15세에 동네 아저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밝힌데 이어 학교 선생님과의 일화를 풀었다. 주인공은 잘생긴 젊은 교사 애버크롬비, 그는 당시 8학년, 10대 초반이었던 제자 패리스 힐튼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고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패리스 힐튼은 그때를 회상하며 “애버크롬비가 거의 매일 밤 나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얼마나 놀랍도록 성숙하고 아름답고 지적이며, 얼마나 관능적이고 남자를 오해하게 할 수 있는지 몇 시간 동안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그 선생님이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의 13세 나이 차이를 상기시키게 했다고 밝힌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부모님이 외출을 했을 때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나를 품에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고 말하며 이후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에 의해 선생님의 만행이 발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오히려 자신에게 “왜 나한테 이런 짓을 시켰냐”면서 나무랐기에 무척 황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패리스 힐튼은 “그를 아동 성추행자로 취급한다는 것은 나를 피해자로 보는 것과 마찬기지였기 때문에 수년 동안 이 부적절한 관계를 정신적으로 직면하지 않았다”며 “소아성애자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이 외에도 패리스 힐튼은 15세에 약물을 경험하고 강간을 당했던 일화와 전 남자친구 릭 살로몬과의 성관계 비디오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20세에 낙태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까지 숨김없이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는 회고록 출시 전 한 인터뷰에서 “언론은 20년 이상 나에 대한 이야기를 통제해 왔다”라며 “이젠 내가 진실을 말할 때”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전에 없던 방식으로 나를 이해하고 그들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밀이 내게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패리스 힐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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