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비난한 메릴 스트립을 응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이 보도했다.
메릴 스트립의 오랜 친구인 로버트 드 니로는 메릴 스트립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적어 그의 발언을 응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드 니로는 이 편지에 “당신이 한 말은 정말 멋졌다. 이 말을 해야겠다. 당신은 그 말을 정말 아름답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세상이 당신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데 정말 존경심이 든다. 악당들에 대한 너의 감정을 공유한다”고 덧붙여 메릴 스트립의 의견에 동의했다.
앞선 8일 메릴 스트립은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공로상을 받는 자리에서 “할리우드는 이방인과 외국인이 많다. 만약 이들을 내쫓으면 미식축구와 격투기만 봐야 한다. 그건 예술이 아니다”면서 “올해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연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이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내던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5년 공화당 경선 당시 유세에서 팔에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흉내 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어 메릴 스트립은 “무례는 무례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자가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공격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다. 원칙을 가진 언론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메릴 스트립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라며 “힐러리의 아첨꾼”이라고 맞비난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로버트 드 니로, 메릴 스트립, 영화 ‘인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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