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지난 11월 18일 시작된 빅뱅의 4대 돔 일본 투어 콘서트가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데일리신조는 7일 빅뱅의 일본 투어와 관련, 최근 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만의 이유는 11월부터 새로 판매 중인 추가 티켓과 그 단가 때문. 추가 티켓 좌석은 무대 좌우의 빈자리로, 가수들이 공연하는 모습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그냥 비워두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런 자리를 ‘참가석’이라는 명칭을 붙여 티켓을 판매하면서 당당하게 ‘참가석은 멤버나 스테이지가 보이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에 회장 내 설치된 스크린으로 감상해야 한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고, 기계음이 신경 쓰일 수도 있다. 자리에 관해 문의 전화 응대는 불가능하며, 입금 후 환불은 물론 그 어떤 불만도 받을 수 없으므로 양해 바란다”라고 고지했다.
팬들의 불만이 가장 큰 이유는 참가석의 티켓값이 일반 좌석과 동일한 1만2960엔이기 때문이다. 라이브 콘서트 관람자에겐 최악의 환경인데 티켓값은 일반석과 똑같고,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빅뱅의 콘서트가 고가여서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데일리신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연관계자는 데일리신조와 인터뷰에서 “참가석은 5년 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물론 인기 아티스트에 국한된 일이다”라며 “통상적으로 판매되지 않는 무대 좌우의 자리로 작은 공연장에서는 가까이에서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아리나나 돔 같은 대형 공연장의 경우는 너무 커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얼마 전 폴 매카트니가 도쿄 돔에서 공연할 때도 참가석을 판매했는데 그때는 S석 1만8000엔, B석 1만4000엔, 참가석은 6000엔이었다”고 증언, 좌석에 따라 티켓값도 차등을 뒀다고 말했다.
팬들의 불만은 또 있다. 빅뱅은 일본 전국 4대 돔에서 14회 공연을 통해 70만 관객과 만난다. 그런데 갑자기 12월 24일 한 차례 추가 공연이 있다고 발표한 것. 원래 마지막 피날레는 12월 23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있을 예정이었다.
멤버들이 모두 군대에 가기 때문에 ‘빅뱅 라스트 투어’라는 이름으로 공연 횟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팬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마지막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 추가 공연도 볼 수밖에 없는데 경제적 부담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팬에 한정된 추가 공연이라지만 왜 굳이 투어 이름을 ‘빅뱅 라스트 투어’라고 붙이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2년 후 군 복무를 마치면 다시 컴백할 건데 그러면 라스트가 아니잖느냐고 의문을 표시한다.
데일리 신조는 “이번 공연으로 빅뱅은 적어도 90억 엔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면서 2년 후 병역이 끝나면 컴백이 명백한데 무슨 라스트냐”고 꼬집은 뒤, “2년 후에도 지금처럼 티켓이 팔릴지 모르지만 군 입대를 명목으로 막장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TV리포트 DB(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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