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영상에 자신의 영상이 첨부된 데 “(아베 총리 측) 사전 연락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선 12일 아베 총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자택에서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베 총리 옆에 합성된 화면에는 호시노 겐이 기타를 치며 ‘집에서 춤추자’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3일, 호시노 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과 같은 영상이다.
영상과 함께 아베 총리는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 단지 이런 행동만으로도 여러분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일본인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많은 일본인들의 비판을 자아냈다. 나라가 어려운 시국에 상황을 살피고 진두지휘하지 않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영상을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호시노 겐의 해당 콘텐츠는 기타와 보컬만 있는 이 곡에 다른 악기나 코러스 연주, 혹은 댄스를 얹어 달라는 챌린지 유도 영상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인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려 호시노 겐의 영상을 이용, 마케팅에 나섰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논란이 일자 호시노 겐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금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올려주시는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아베 총리로부터) 내게도, 소속사에게도 사전 연락이나 확인은 전혀 없었다”며 “#집에서 춤추자 해시태그를 붙이면 리포스트나 트윗 등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겐은 아베 총리를 제외한 다른 팬들의 챌린지 영상은 꾸준히 스토리에 게재 중이다.
13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 명을 넘어섰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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