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대만 가수 더우더우(일레인 호)의 뮤직비디오가 아이유와 흡사한 콘셉트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자가 입을 열었다.
문제의 영상은 대만의 배우 겸 가수인 더우더우가 지난 16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가불가애’의 뮤직비디오로 아이유가 2017년 4월 발표한 ‘팔레트’의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6일 더우더우의 뮤직비디오가 발표된 뒤 많은 네티즌들이 이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아이유 뮤직비디오와 너무 비슷하다” “콘셉트가 완전 아이유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건 표절이고 어설픈 카피다” “아이유의 ‘팔레트’를 레퍼런스로 썼다고 변명하는 건 애처로울 뿐, 이건 명백한 표절이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팔레트’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이래경 감독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요새 부쩍 제 뮤비 표절한 뮤비 제보 많이 해주시는데 오래 전부터 왕왕 있는 일이라 만성이 돼서 그러려니 합니다. 보는 사람들이 알아주면 저는 그걸로 족합니다. 제보워 응원 걱정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팔레트’ 뮤직비디오와 ‘가불가애’ 뮤직비디오 캡처 비교 화면, ‘가불가애’ 제작자인 다니엘 천이 ‘팔레트’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추가 업로드, 표절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더우더우의 ‘가불가애’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다니엘 천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래경 감독에게 “죄송하다”면서 “우리는 많은 작품들을 참고했고 그 가운데 아이유의 ‘팔레트’도 있었다. 하지만 표절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의 요소와 스타일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가불가애’와 ‘팔레트’의 뮤직비디오가 유사함을 인정했다. 이어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 “너무 많은 메시지들이 와서 바로 답변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당신에게 용서를 구한다. 당신의 작품은 정말 멋지다”고 덧붙였다.
아이유의 ‘팔레트’ 뮤직비디오와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어권 노래는 ‘가불가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 가수 겸 배우 관효동의 노래 ‘화기’의 뮤직비디오 일부 시퀀스가 아이유의 ’23’, ‘팔레트’와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팔레트’ ‘가불가애’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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