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임지연이 몸종 윤서아의 죽음에 아씨 손나은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2회에서는 한씨부인(김미숙 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구덕이(임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씨부인은 깨어난 구덕이가 손녀 옥태영(손나은)이라고 생각했다. 비단옷을 입고 반지를 끼고 있었기 때문. 구덕이는 자신이 태영이 맞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이내 한씨부인에게 울면서 이실직고를 했다. 그대로 도망치지 않고 자신이 아씨 행세를 한 노비임을 밝힌 건 한씨부인을 위해서였다.
한씨부인은 화적떼를 잡을 때까지만 옥태영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화적떼를 잡은 후 약속을 지키려 떠나려는 구덕이를 붙잡았다. 서책을 읽고 수도 놓을 줄 아는 영민함, 그리고 모두를 챙기는 고운 마음씨를 본 터였다. 무엇보다 손녀의 마지막 뜻이 구덕이를 거두는 것이었기 때문. 한씨부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태영이가 되거라.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고”라며 구덕이를 품었다.
2년 후, 구덕이는 완벽하게 옥태영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전기수 천승휘(추영우)로 살아가는 송서인(추영우)을 보게 된 구덕이. 송서인 역시 한눈에 구덕이를 알아봤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송서인은 “분명 구덕이였어”라며 당장이라도 찾아가려고 했다. 그때 백이(윤서아)가 찾아왔다. 송서인이 아씨의 정인이라 생각했기 때문.
백이는 한 사내와 야반도주를 한단 핑계로 구덕이를 불러냈다. 구덕이는 송서인에게 “저를 왜 찾는 것이냐”고 차갑게 말했고, 송서인은 “책을 봤으면 알았을 텐데. 내가 너한테 한눈에 마음이 갔다는 것을”이라며 연모의 마음을 고백했다. 구덕이는 절절한 고백에도 “참으로 이기적이다. 공연까지 하면서 찾아다니면 내가 위험할 생각 안 했냐”고 화를 냈다.
이에 송서인은 “3년을 하루 같이 널 향해 불타올랐는데”라며 “너 그럼 관자는 왜 달고 다녔냐”고 물었다. 이에 구덕이는 “관자를 받은 일이 몸종인 구덕이로 살았을 시절 중 유일하게 기억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그 마음이 도련님을 향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감히 마음을 품을 상대가 아니었다고. 구덕이는 다신 만나지 말자며 서둘러 떠났다.
구덕이를 잊을 수 없는 송서인은 담을 넘어 구덕이를 찾아갔다.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구덕이는 “바다에 처음 와본다”라고 감동했고, 송서인은 “네 아비를 찾고 나면 이곳에 살면 좋겠다 싶어서”라고 말했다. 송서인은 “나랑 떠나자. 내가 널 지켜주마”라고 제안했다. 송서인은 “난 네가 너로 살길 바란다”면서 내일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날 밤, 백이가 세상을 떠났다. 자결이라고 했지만, 구덕이는 백이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노비들도 백도광(김선빈)의 짓이라 생각했다. 구덕이는 “백이는 개돼지가 아니야. 백이는 하나밖에 없는 내 동무다”라며 관아에 찾아가려 했다. 하지만 막심(김재화)이 가로막았다. 막심은 “네가 누군지 잊은겨? 나섰다가 사람들이 알아보면”이라며 백이가 바란 대로 송서인을 따라 도망가라고 했다.
구덕이는 그럴 수 없었다. 구덕이는 송서인을 찾아가 관자를 돌려주면서 “도련님도 저를 지우세요. 도련님이 연모하였던 구덕이는 2년 전 불에 타 죽었다”면서 “제가 이뤄야 할 꿈은 제 꿈이 아니라 아씨의 꿈”이라고 했다. 송서인은 “이제야 너답다”라며 구덕이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분노한 막심은 백도광 집을 찾아갔다. 막심은 송씨부인(전익령)에게 “내 딸한테 미쳐서 따라다니고 한양가자고 조르던 거 다 알잖아요”라고 울부짖었다. 돌아오는 건 매질이었다. 송씨부인이 멍석말이를 하려던 그때 구덕이가 나타났다. 구덕이는 “아드님 관리를 잘했어야죠. 난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을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덕이는 현감에게 백이를 살해하고 자결로 위장했음을 고했다. 이름을 묻는 현감에게 구덕이는 “제 이름은 옥태영입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JTBC ‘옥씨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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