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가수 조영남이 미리 작성한 유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29일 선공개된 MBN ‘가보자Go’에서는 조영남이 MC 홍현희와 안정환과 담소를 나눴다.
이날 홍현희는 조영남의 나이를 물었다. 조영남은 만 79세라고 대답했다. 안정환이 “진짜 건강하시다”고 하자 조영남은 “건강은 신이 내리는 거다”라며 “나보다 어린 사람들도 이미 여러 명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미리 쓴 유서가 있다”라고 밝혔다.
조영남의 유서에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더불어 조영남은 “‘나 죽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말아서 화장한 후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에서 몰래 뿌려라’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그가 ‘몰래’를 덧붙인 이유는 현행법상 한강에 유골을 뿌리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홍현희가 “왜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고 하신거냐”고 묻자 조영남은 “내가 장례식 치를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서 부끄럽다. 장례식에서 나한테 절하는 것을 받기가 싫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후배 가수 윤형주, 송창식, 이장을 언급한 후 “얘네가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그냥 죽기나 해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홍현희는 유언장에 재산 관련된 내용도 있는지 물었다. 조영남은 “처음에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반을 주겠다’고 적었다. 좀 잘못됐다고 생각해 자식이 3명이기 때문에 자식과 옆 사람에게 각자 1/4씩 분배하라고 다시 적어 놨다”고 밝혔다. MBN ‘가보자GO’의 본방송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편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으나 1987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는 아들 둘이 있다. 이후 18세 연하와 1995년 재혼했으나 이혼한 바 있다. 그는 유서에는 ‘세번째 아내’를 언급했으나 아직 세 번째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아들 2명과 딸 1명을 두고 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MBN ‘가보자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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