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조혜정이 미투 파문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아버지 조재현의 논란 이후 첫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조혜정의 유튜브 채널엔 “포커스 촬영, 그리고 하고 싶었던 말을 해보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화 ‘포커스’ 촬영에 한창인 조혜정은 “다른 작품과 촬영이 맞물려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잘 준비해서 잘해보고 싶었다. 시간은 없고 나의 몸은 하나임에도 그래도 다 하게 되더라”고 입을 뗐다.
이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더 열심히 지내고 있다. 직전 작품과 다른 모습이었으면 해서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 운동도 틈틈이 했다”며 노력담도 전했다.
고된 촬영을 마친 뒤엔 “이날은 7시간 내내 울었던 것 같다. 두통이 나고 힘들었지만 한층 넓어지고 깊어지는 경험을 한 것 같아 이 또한 감사하게 느껴졌다. 정말 잊지 못할 날이다. 고군분투했다”라고 했다.
이날 ‘포커스’ 촬영을 마무리한 조혜정은 “바쁜 촬영이었지만 행복했다. ‘포커스’는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라 많은 분들과 애정과 관심이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 같다. 너무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경계하며 지냈다. 기쁜 일이 있어도 온전히 기뻐하지 못했는데 최근엔 순간순간의 감정이 솔직해지려고 하고 있다. 기쁨을 온전히 느끼고 표현도 하고 그러다 지치면 그곳 또한 온전히 느끼고자 한다. 난 지금의 내가 좋다. 더 용감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경을 덧붙였다.
한편 조혜정은 배우 조재현의 딸로 부녀가 함께 출연한 ‘아빠를 부탁해’ 이후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조혜정은 ‘처음이라서’ ‘상상고양이’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비중 있는 역으로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았으나 조재현이 2018년 성추문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되면서 그의 활동에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붙었던 것도 사실.
이후 조혜정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단역으로 복귀한데 이어 단편영화 ‘톡투허’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떨쳐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조혜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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