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백종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녹취 자료가 공개되었다. 이 녹취록엔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연돈볼카츠’ 논란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내용이 담겨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방송인 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자사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반발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8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점주들과 더본코리아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엔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이 40% 가까이 줄었다. 매출액이 1,500만 원, 수익률이 7~8%로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달라진 것이 없어 단체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점주들이 공정위에 신고하기 전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으로 점주들과 백 대표의 갈등은 새로운 양상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녹음된 자료로,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의 차이가 크다’며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과 더본코리아 실무진이 간담회에서 나눈 대화의 일부를 담고 있다.
한경닷컴이 확보한 녹취록에서 점주 A 씨는 “1억 5,000만 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해 봤다는 A 씨는 예전에도 금전적 보상을 주장해 왔으며, “예를 들어 5,000만 원이든, 6,000만 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 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라는 말도 함께했다.
한경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저희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얘기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하시니 그때부터 파행을 예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 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만 대상으로 해달라고 하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은 백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더본코리아 측은 잇따른 논란에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위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라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이번 녹취록에 관해 단체 행동에 나선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백종원은 유튜브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영상 채널을 운영 중인 백종원은 구독자만 625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백종원’
댓글1
차카게 살자
재벌이라며 자꾸 줏어 모으면서 점주들도 좀 살려줘라 혼자 다 쳐먹으면 배터진다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