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생활고에 시달린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끈다.
13일(현지 시간)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팟캐스트 ‘SiriusXM’s Jim & Sam’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히트작인 미국 AMC ‘브레이킹 배드’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넓히기 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나는 ‘극단적 선택을 하면 가족이 생명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빵은 받을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했다. 아내는 제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실제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누군가 저를 쓰러뜨리고 잘못해서 죽게 하면 아이들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아이가 넷이었다. 저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삶을 살길 바랬다.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얼마나 바닥을 쳤는지 알 수 있죠”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1968년 ‘매기 플린'(Maggie Flynn)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주로 작은 배역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했으나 항상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았다.
그는 “그때 처음으로 살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이들 곁에 있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 곁에 있으면, 내가 벗어나고자 하는 가난의 대물림이란 트라우마가 평생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긴 터널 끝의 빛은 ‘브레이킹 배드’였다”라고 고백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최고의 흥행을 이끌었던 미국 드라마로,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화학 교사가 필로폰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스스로 익히며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에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구스타보 거스 프링’ 역을 맡아 마약계의 거물로 등장한다.
한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브레이킹 배드’를 시작으로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퀄인 ‘베터 콜 사울’과 드라마 ‘젠틀맨: 더 시리즈’, ‘더 보이즈’, 영화 ‘옥자’,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등에 출연해 화려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미국 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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