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에서 목사가 된 최형만이 지인에게 전 재산을 잃고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파란만장 인생사를 공개했다.
21일 MBN ‘특종세상‘에선 데뷔 36년 차 레전드 개그맨 최형만이 목사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개그맨으로서 잘 나갔지만 정서적인 외로움과 상처와 이런 것들이 회복이 안 돼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으며 “후배들이 ’목사 되는 게 나아‘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그 길하고 나하고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연예계라는 것이 그렇지 않나. 제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최형만은 12년 전 결혼한 아내, 아들과 함께 사는 단란한 집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인이었던 아내에게 반해 끊임없이 구애를 해서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며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늘 눈뜨면 그 옆에 있었다. 지금도 예쁘지만 그때는 참 예뻤다”라고 아내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당시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잠시 우울증을 겪었다. 우울한데 계속해서 나를 공략하니까 넘어간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또 최형만은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학을 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소원이었다. 전부터 ‘네가 잘됐으면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안 하고 ‘너는 내가 배 속에 품을 때부터 이 땅에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게 엄마 소원이었다’는 그 말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살자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최형만은 2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현재는 한쪽 귀의 청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내는 “수술이 잘 못 돼서 죽을 것 같았고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까?’ ‘나하고 결혼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때는 오로지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회상하며 남편이 건강을 잃었을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형만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리고 힘들었던 심경 역시 털어놨다. 도올 김용옥 선생을 패러디 해 만든 ‘돌 강의’로 제2의 전성기를 가져왔지만 시련 역시 같이 왔다고.
최형만은 “많이 벌 때는 월 5000만 원 이상 벌었다. 아는 지인이 추천해서 제가 부업을 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나 했다. 한 달 만에 이게 사기라는 것을 알고 소송을 했다. 그래서 정확하게 한 4년 만에 한 10억을 날렸다“라며 ”누구한데 이용당했다, 사기 당했다, 생각하는 순간 진짜 너무 사람을 미워하게 되더라“고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는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남편도 인생을 그만 살고 싶다는 고비까지 갔었고 서로가 너무 많이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 마음이 너무 아픈 게 가중이 돼서 남편이 아마 뇌종양으로 왔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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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허욕이왜이렇게많은가.여러사람들이사기를당했다니.믿을수가없다.한두사람이어야지.어떨적엔잘됬다는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