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대중에게 사랑받는 연예인들은 작품이 끝난 뒤, ‘일이 없다’라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이런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을 솔직하게 언급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11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한선화가 출연해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로 큰 사랑을 받은 한선화는 “개인적으로 내가 노력한 시간과 방법들이 통하는 시점이 아니었나 싶다. 나를 또 한 번 성장시켜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공백기가 길어질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그는 “될 듯 안 될 듯하던 작품이 ‘술꾼 도시 여자들’ 전에 2~3번 정도 있었다.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혼자 땅끝 마을까지 갔었다”라며 “부산에 가서 가족과 쉬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온 게 ‘술도녀’였다. 다 때가 있고 인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촬영이 끝난 지 1달 정도가 됐다면서 “슬슬 (쉬는 게) 불안하다. (차기작은) JTBC ‘놀아주는 여자’다. 엄태구 선배님과 찍었는데 공개되려면 멀었다. 저는 다음을 위해 달려야 하는데 아직 약속된 게 없어 기대감과 불안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동욱과 형원 역시 긴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채널 ‘채씨표류기’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동욱은 “지칠 때 쉰 적이 있다. 그렇게 오래 쉬면 결국 마음에 멍이 든다”라고 말했다. 형원 역시 “우리 직업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직업이다. 그걸 끊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지난해 오대환 역시 공백기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난해 3월 MBC 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한 그는 “바쁘게 살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 요추 1번이 골절돼 8주 진단을 받았지만 진통제를 맞으며 활동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대환은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생각도 들었다”라며 “활동이 다 끝난 뒤 쉬려고 했지만, 잊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무명 생활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도 ‘놀면 돈은 누가 버냐’라고 했다. 아버지가 느낀 가장의 무게를 공감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오승아도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윤승아는 BNT 화보 촬영에 임하며 연예인 생활 중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공백기’를 꼽았다.
그는 “일일드라마 촬영이 많다 보니 한 작품에 거의 8개월 기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바쁘게 살다가 촬영이 끝나면 일거리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온다”라며 “배우는 배역을 위해 부정적인 생각을 접고 언제나 묵묵하게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한선화·오승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채씨표류기’, MBC 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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