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동준이 거짓 친조에 반발하는 대신들에게 군주의 책임감을 전했다.
10일 KBS 2TV ‘고려거란전쟁’에선 거짓 친조를 이유로 대신들의 항의를 받는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려로 무사 귀환한 강감찬은 현종과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적과 응전할 태세를 갖췄습니다”라며 서경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현종은 “참으로 다행이구려”라며 안도했으나 유진(조희봉 분)은 “이미 항복하기로 하고 친조를 청했는데 어찌 응전을 한다는 게요?”라며 황당해했다.
그 말에 강감찬은 “고려는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친조를 청했을 뿐입니다. 거란 주도 그리 믿고 진격을 멈췄습니다. 허나 어디에도 항복이란 말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고려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상 폐하께서도 절대 친조하지 않으실 겁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거란을 기만한 거냐는 대신들의 항의엔 현종이 나섰다. 현종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 경들에겐 미리 소상히 논의하지 못했소. 그건 미안하게 생각하오.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거란에 항복하는 건 옳지 못하오. 한 번 적국에게 엎드리면 다시는 그들과 동등해질 수 없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나라에서 태어난 후손들은 분명 우리를 원망할 것이요. 지금 우리는 후손들을 대신해 이 전쟁을 치르고 있소. 우린 항복할 권한이 없소”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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