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홍콩 배우 임민총이 90세 배우 호풍을 별명으로 불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임민총(64)은 선배 배우인 왕명전(76), 호풍(90)과 함께 TVB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이 된 후 임민총은 “선배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방송에서 임민총은 장난스럽게 카메라를 왕명전의 가슴에 대고 “가슴에 있는 주름은 뭐예요?”라고 농담을 했다. 이에 왕명전은 웃으며 “(그냥) 주름이에요!”라고 맞받아치며 유쾌하게 넘어갔다.
이어 임민총은 갑자기 “사우! 이리 와요!”라며 배우 호풍(90)을 재촉했다. ‘사우’는 호풍의 별명이다. 이에 호풍은 순순히 “네, 여기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호풍이 “무슨 일이죠?”라고 묻자 임민총은 “몇 살이세요?”라고 깐족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호풍은 환히 웃으며 “90살입니다”라고 답했다. 임민총 “이렇게 캐주얼한데도 90세라니!”라고 칭찬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임민총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호풍의 형제도 그를 별명으로 부르지 않는데 당신은 ‘사우’라고 부른다”라며 임민총을 비판했다. 또한 “예의가 없다”, “왕명전에게 한 행동도 굉장히 무례하다”, “농담이라고 하는데 정말 재미없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친한 사이에 농담할 수 있다면서 임민총을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왜? 난 웃기던데”, “그냥 친하니까 친근하게 부른 거겠지”, “당사자들이 불쾌해 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민총은 영화 ‘가유희사’, ‘우당탕탕 캠핑가족’, ‘소림 셔틀콕’ 등에 출연했다. 호풍은 올해 열린 제 41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현지에서 인정받는 배우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영화 ‘홍금보의 라이프타임 트레저’, 영화 ‘절청풍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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