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일명 ‘전청조 사건’의 주인공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극적인 이슈에 그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이 상대적으로 묻히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6일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뒤 일각에서는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집중했다.
펜싱 아카에미에 근무하던 20대 코치가 여중생 한 명을 수 개월 동안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여고생 한 명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강제적으로 추행했다는 의혹이 발생한 것.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해당 사건의 코치는 지난 7월 숨진 채 발견돼 수사는 그대로 종결됐다.
국민체육진흥법 제 18조의 4 2항에 따르면 체육지도자와 선수, 그밖에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성폭력 피해 의심이 발생하면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남현희는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남현희는 본인의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해당 사실들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현희와 깊은 관계였던 전청조는 다른 학부모 앞에서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거론함으로써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수정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남현희 씨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남 씨의 후배, 아주 관계가 밀접했던 사람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자가 3명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사건 진행 중에 전청조가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관계 속에서 아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폭행 사건에 좀 더 주목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불거진 성폭력 사건과 전청조 사건이 관계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현희와 전청조는 결혼을 예고했으나, 현재는 서로를 저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재벌 3세라는 사실을 믿고 있었으며, 사기 행각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본인 역시 피해자라며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반면 전청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닌 것을 남현희가 알고 있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남현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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