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숀 레비 감독이 할리우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배우들의 외모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8일 숀 레비 감독은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파업으로 인해 ‘기묘한 이야기’ 시즌5의 제작이 중단된 현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5월부터 미국 작가조합(WSJ)과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회사를 상대로 임금·처우 개선과 인공지능 초상권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현재 작가 쪽과는 합의를 마쳤지만, 배우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마지막 시즌도 제작에 차질이 빚어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모았다.
숀 레비 감독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파업 협상에서 ‘기묘한 이야기’가 넷플릭스에 얼마나 중요한지 말할 수 없으나 모든 배우, 감독, 프로듀서, 작가, 제작진이 다시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묘한 이야기’는 넷플릭스의 대표작이며 모든 사람들이 다음 시즌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시즌 제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외모 변화 역시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문제다. 시즌 1 촬영 당시 10대 초중반이었던 배우들은 현재 20대 초중반의 나이가 되어간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어린 배우들의 성장에 따라 기존 시나리오를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숀 레비 감독은 “우리는 이미 아역 배우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12세에서 22세 사이에 모든 인간은 외적으로 변화한다”며 배우들의 외적 모습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독은 “시간의 흐름이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의상, 가발, 메이크업 등을 통해 대처하겠다”라며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해결되고 촬영이 재개되면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기묘한 이야기’는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에 사는 단짝 친구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시리즈로 선정됐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가 무사히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숀 레비·밀리 바비 브라운 소셜미디어,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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