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디즈니가 아닌 곳에서 실사판 ‘백설 공주’가 제작된다. 디즈니에 대한 반발이 영화 제작으로 실현된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미디어 회사 데일리 와이어가 실사판 ‘백설 공주’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회사로 알려진 데일리 와이어가 디즈니에 대한 우파의 반발에 따라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데일리 와이어가 제작하는 영화는 ‘백설 공주와 이블 퀸’이라는 제목으로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동 중인 브렛 쿠퍼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데일리 와이어 공동 창립자 제레미 보링은 ‘백설 공주와 이블 퀸’에 대해 “이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 아름다움과 허영심, 사랑과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끌어올리는 힘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제레미 보링은 “디즈니를 만드는 데 100년이 걸렸다”라면서도 “우리는 오늘날의 디즈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옛날 옛적의 디즈니처럼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큰 아이디어와 그것을 쫓는 용기가 있는 작은 스튜디오였다. 디즈니는 여전히 월트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그의 유산을 거의 포기했다”라고 디즈니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브렛 쿠퍼는 ‘백설 공주와 이블 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다음 세대를 위해 생생하게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백설 공주는 아름다운 캐릭터인데 내가 그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이 이야기에도 사랑, 우정, 친절 등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담긴 이야기가 있는데 꼭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앞서 디즈니는 1937년 애니메이션 영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레이첼 지글러는 원작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며 새 영화는 캐릭터에 대해 다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레이첼 지글러는 “백설 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꿈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리더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페미니즘 논란에 휘말렸고, 원작자의 아들에게도 “원작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브렛 쿠퍼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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