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염정아가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의 주연 배우 염정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한다.
극중 염정아는 평생 물질만 하다 생계를 위해 바다의 생필품을 건지며 밀수판으로 흘러 들어간 엄진숙을 연기한다. 해녀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염정아는 “해녀가 바다에서 밀수품을 건진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었다”며 “무조건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영을 전혀 못하는데 해녀를 연기하게 됐다. 시작부터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제가 현장에서 걱정을 늘어놓으면 류승완 감독님은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결국 다 시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중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선 “촬영 전 3개월간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며 “수중에서 숨참기, 눈뜨기부터 차근차근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허설 때부터 극에서 착용하는 해녀복을 입었다”며 “체온 유지를 위해 수시로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밀수’는 염정아와 김혜수라는 두 연기 장인의 투톱 주연작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두 배우가 만나 여성 서사 중심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염정아는 “혜수 언니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지냈다”며 “제가 어디에서 이런 사랑을 받아보나 싶을 정도로 매 순간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님, 혜수 언니랑 의견을 조율해나가며 촬영에 임했다”며 “당초 많은 대사로 이뤄진 장면이 있었는데, 대사 대신 눈빛으로 대체할 정도로 감정의 교류가 깊었다”고 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아티스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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