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 촬영 중에도 사행성 게임에 빠진 ‘도박 중독’ 남편의 모습이 출연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22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사행성 도박에 빠진 남편과 이에 신뢰가 사라진 아내가 출연해 부부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 4년 차의 8살 연상연하 부부는 현재 별거 중이라고. 아내에게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는 남편과 투잡까지 하는 남편의 성실한 모습에 든든한 가장이 될 것 같아 결혼을 결심했던 아내.
방송 출연을 결심한 남편은 자신의 습관 때문에 가족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남편이 안 변할 것 같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남편 말은 안 믿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관찰 VCR에선 실시간으로 남편의 위치를 보고 있는 아내의 모습과 배달 일을 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 술상을 치웠고 술을 매일 마신다며 술을 마시면 잠시나마 남편을 잊을 수 있다고 털어놔 갈등을 드러냈다.
아내는 “한 푼이라도 열심히 해서 갚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라며 수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 때문에 자신 명의의 대출이 3천 만 원이 있다고 말했고 지인에게도 돈을 많이 빌렸다며 그 빚을 갚고 있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빚을 진 이유에 대해 아내는 “다 도박이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사행성 게임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혼하자마자 도박 빚에 시달렸다는 아내는 “처음에는 채무를 제가 갚아줬다”라고 하소연했고 남편은 100만원으로 큰 돈을 번 뒤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빚에 시달리며 압류딱지는 물론 빚을 갚으라며 아이의 학교까지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여러 군데 빚이 쌓여가는 현실에 아내는 꼭 필요한 육아용품도 구입하지 못했고 “아이가 점점 크고 있지 않나. 걱정되고 답답하다. 뭘 아무것도 못하겠다”라고 털어놨다.
배달일을 하며 하루하루 빚을 갚기에도 빠듯한 상황에서도 남편은 배달 중에도 휴대전화를 만지며 사행성 게임의 유혹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 중에도 배달 일에 집중하지 못한 남편은 결국 은행을 찾았고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입금을 하는 모습으로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정신을 못 차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 아내. 뺑소니 사고로 합의금이 필요하단 남편의 거짓말로 인해 돈을 마련하느라 스트레스로 유산까지 했던 적이 있다며 상처를 밝혔다.
영상을 유심히 관찰한 오은영은 “남편은 현재 도박 중독 상태”라며 “‘중독’자가 붙는 것들은 나이 직업 학력 재산과 무관하게 너무나 끊어내기 힘들어서 중독이란 말을 붙인다. 그래서 어마어마하게 끊기 어렵다는 것을 일단 아셔야 한다. 남편 같은 분은 쉽게 도박 중독이 될 수 있는 분이란 것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또 아내는 사행성 도박 중독에 이어 외도까지 했다고 남편에 대해 불신이 깊은 이유를 털어놨다. 아내는 “도박 빚까지 갚아주고 심지어 자기 아이를 임신했는데 아빠 자격이 없구나 생각했다. 배신감이 불타올랐다”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외도 사실을 인정하며 “거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힐링 솔루션에 대해 오은영은 “두 분에게 공통점이 있다. 두 분 다 절제가 안 된다. 아내는 술, 남편은 사행성 게임 중독으로 절제가 안 된다”라며 아직 엄마 역할을 해야 하는 아내에게는 전문의에게 치료와 도움을 받길 권했다.
이어 “중독 수준인 남편도 치료가 필요하다. 중독은 치료의 첫 단계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전문의 선생님과 약물치료와 상담으로 의지가 확고해졌을 때 그때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리고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기셔야 할 것 같다. 또 남편께는 아내에게 사과 아닌 속죄를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내의 마음을 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해결 할 수 없다. 끊임없이 긴시간 동안 노력하시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도박, 외도, 아내의 술 문제가 반복되면 이혼하십시오”라고 말하며 “노력하시길 마음으로 깊이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캡처
댓글0